며칠 전, EBS<기억을 위한 여행, 영웅을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에서<미스터 선샤인>유진·초이의 삶과 아주 유사한 인생을 보낸 팬·기판이라는 실재 인물을 다뤘다.4월 독립 운동가의 팬·기판 지사의 유골이 100년 만에 귀국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한번 봐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안타깝게 생각하지 못 했다.다큐멘터리에 김·은숙 작가님도 나오던데… 그렇긴차제에 유진·초이를 되짚어 보자.
노비 자식이었지만 총명하고 먼 하늘을 바라보던 아이는 부모님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하고 우여곡절 끝에 선교사와 미국으로 가게 된다.그는 자신이 미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군인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게 되고 결국 백악관에서도 인정받는 군인이 돼 조선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는 조선에서도 미국에서도 자신이 이방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싸움에 깊이 개입하려 하지 않지만, 어느 날 밤 지붕을 날아다니는 저격수를 만나…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고애신을 사랑하게 되다.
그리고 조선의 이름 없이 싸우는 민중들과 함께 독립운동에 깊이 개입하게 된다.
독립운동가 황기환 씨는 10대 후반이던 1904년 빈곤에서 벗어나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민자들의 삶은 지금도 팍팍한데 그때는 어땠을까. 지친 시절을 보낸 그는 1917년 미국의 1차 세계대전 참전과 동시에 지원병으로 입대해 뛰어난 군인으로 인정받았다고 한다.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파리로 가서 임시정부 파리위원회 서기장을 맡아 활동한다. 그리고 100년 전 러시아와 북해를 거쳐 영국까지 흘러들어온 한국인 노동자들이 일본으로 송환될 뻔했음을 영국 정부를 설득해 프랑스로 이주시킨다.그리고 영국으로 건너가 자신의 미군 복무 경력과 유창한 영어를 바탕으로 영국 정부에 항의하고 한인 일부를 프랑스로 이주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영국에서 활동하면서 프레더릭 아서 매켄지 기자 등 친한 파들에 대해 독립의 당위성을 끈질기게 알렸다.
김은숙 작가가 황지환이라는 인물을 유진초이의 모델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먼 타국 땅에서도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앞장선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언제나 그립다..미스터 선샤인.. 애기씨… 김은숙 작가님의 많은 작품중에서.. 열광한 주인공이 많지만 그 작품과는 다른 차원의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이다.
조선이 조금 늦게 망하는 방향으로 걷고 있는 중입니다. 조금만 버텨라.곧 터널이 나옵니다.터널? 굴다리 같은 거예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
울지 마세요. 이것은 제 히스토리이자 제 러브스토리입니다. 그래서 가는 거예요. 너의 승리를 빌어.너는 나아가라. 나는 한 발 물러설 거야.
당신은 여전히 조선을 구하고 있습니까?꼭 그렇게 해라.고애의 신은 참으로 뜨거웠다.그런 고애의 신을 나는 정말 많이 사랑했고.그럼 안녕히 계세요.
굿바이… 유진초이…가장 위대하고 고귀한 것, 아직 이곳 조선에서 피크닉 중입니다.한 달 전 뉴스에 나왔을 때부터 한번 꺼내보고 싶었어요.허둥지둥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가 말이죠..있을 것 같아요..그리면 우리는안녕…하지마..씨유어게인..